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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보양식하면 삼계탕, 추어탕 등을 떠올리게 된다. 여기에 빠지지 않는 것이 또하나 있는게 그것이 바로 장어다. 장어는 단백질과 지방질이 워낙 풍부해 체력을 보강 등 몸에 매우 좋다. 특히 여름철에 먹는 장어는 맛도 좋다.

장어는 뱀처럼 긴 물고기를 뜻하며, 분류학적으로는 뱀장어목에 속하는 모든 종류가 포함된다. 일반인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장어는 뱀장어 뿐 아니라, 먹장어, 붕장어, 갯장어 등이 있다.

스테미너 식품하면 흔히 떠올리는 뱀장어는 정력을 증강시키는 식품 중에 단연 으뜸으로 친다. 여름, 가을 것이 제일 맛이 좋고 영양가가 높다.

일명 꼼장어라고 불리는 먹장어는 흔히 포장마차에서 즐기는 안주의 대명사이고, 아나고라고 불리는 붕장어는 회 뿐 아니라 숯불구이로 먹어도 맛이 좋다.

갯장어는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식가들의 입안에 군침이 고이게 하는 여름철 별미 중의 별미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갯장어는 견아리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해석하자면 개의 이빨을 가진 뱀장어 쯤 된다.

즉 이빨이 개처럼 고르지 못하면서 턱뼈가 견고하여 능히 사람을 물어뜯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갯장어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좋은 먹거리가 그래 왔듯이 그동안은 전량 일본에 수출해 오다 최근 그 맛과 영양을 아는 이들에 의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갯장어는 5월부터 10월까지 낚시로 잡는데, 여름철 스테미너 식품이면서 콜레스테롤이 적고 어린이들의 성장과 노화방지에 좋은 콘드레이틴이 함유되어 있다. 먹을 때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뱀장어나 붕장어에 비해 가시가 많다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맛있어서 사람들한테 인기다. 붕장어와 갯장어의 식품 성분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칼슘, 인 등의 무기질 함량이 붕장어가 조금 더 높았으나 맛과 조직감은 갯장어가 뛰어나다고 밝혀진바 있다.

한의학 서적에 따르면 갯장어는 해만(海鰻), 자만(慈鰻) 등으로 불리며,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고 한다. 피부의 악창, 치루 등을 치료하는데 본초강목에 따르면 그 효능은 만려, 즉 뱀장어와 같다고 기록하고 있다.

장어는 암 예방효과를 지닌 비타민 A를 비롯하여 비타민 B,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하며, 특히 갯장어는 고영양식이면서 소화가 잘 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어서 노인 및 여성의 기력회복과 입맛에 제격이다. 다만 비타민 C와 섬유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으므로 녹황색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원본: [이경섭 박사의 알고 먹으면 약이되는 음식]장어…갯장어 노화방지 효과